한교연 칼럼

<시론> 학자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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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28회 작성일 19-12-2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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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돈이 없지, 가오(체면이나 자존심을 뜻하는 일본어)가 없나, 이젠 자유다!"

동양대 진중권 교수가 앗쌀하고 장렬한(?) 사표를 제출했다. 그의 용기있는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학자는 자고로 시대의 양심이어야 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옳은 것은 옳다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할 줄 알아야 한다.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바꾸거나 낯빛을 달리하여 거짓을 옹호해선 안된다. 밑지더라도 손해를 감수하고 "가오"를 지켜내는 옹골찬 자존심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시대의 사표가 될 수 있다.

"선생 똥은 개도 안먹는다"는 말은 가르치는 자가 지녀야 할 꼿꼿한 기개와, 불의와 부정에 타협하지 않는 선비의 기상을 달리 표현한 것이리라.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영웅들이 당장은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런지 모르지만 훗날 정당한 역사적 평가와 준엄한 심판까지 피해가진 못할 것이다.

진중권 교수가 이번 결단으로 당장은 고초를 겪을지 모르나 역사의 호평은 받을 것이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지 않은가.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이름 석자 남기리라.

                                          2019. 12. 20
                                      한국시민교육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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